[평범한미디어 천양원 기자] 코로나 시국 1년 5개월째. 우울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익숙해졌다. 하지만 김누리 교수(중앙대 독어독문학과)는 "코로나 옐로우"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떤 행간이 있는 걸까. 지난 4월27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노동당 중앙당사에서 개최된 김 교수의 강연 <한국 정치 무엇이 문제인가>를 정리해봤다. 김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사회적 경고를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크게 3가지의 코로나 옐로우를 제시했다. 그것은 사회적 가치를 결여한 사회(Society without the Social), 공적 가치가 부재한 나라(Republic without the Public), 생태적 감수성과 생산력이 없는 경제체제(Economy without Ecology) 등이다. 우선 김 교수는 "내가 건강하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안전해야 된다는 것이 전제"라며 그것이 코로나 사태가 말하는 궁극적인 경고라고 설파했다. 반대로 보면 그동안 한국 사회는 그런 공동체적 인식이 점점 희박한 분위기로 가고 있었다. 김 교수는 "공동체적 정신이나 사회적 가치가 한국 사회처럼 결여된 곳이 없다"며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2019년 11월19일 인하대학교에 다니는 청년 신주호씨는 당시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청년 정책 비전 발표회>에 참석해서 “한국당을 노땅 정당이라고 한다. 젊은 층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라며 “친구들이 쉐임 보수(shame)라고들 한다. 어디 가서 보수라고 말하는 게 수치심이 든다는 이야기”라고 직격했다.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 때만 해도 청년들이 표를 주기에는 뭔가 부끄러웠다. 미래통합당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보수정당이기 때문에 샤이 보수가 아니라 쉐임 보수가 된 청년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캠프)이 청년들을 연단에 불러 마이크를 제공했다. 1년 동안 최소한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쪽팔리는” 일은 아니게 됐다. 그 배경에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이 자리잡고 있다. 장예찬 평론가는 6일 오후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20대 청년들의 자유 연설이 화제였다”며 “이때까지 보수정당에서 투표를 많이 하라고 독려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야권은 항상 내심 투표율이 낮기를 원했다. 야당일 때나 여당일 때나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20~30대가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부터 4.7 보궐선거 때까지 보수정당은 암흑 속에 있었다. 2016년 총선 이후 국정농단과 탄핵을 지나 4연패를 했다. 선거에서 대패를 할 때마다 무릎을 꿇고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늘 얼마 안 가 강성 보수로 회귀했다. 장예찬 평론가는 6일 오후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이제 보수 야권 지지자들이 강성 보수로는 안 된다는 걸 자각을 한 것 같다”며 “그게 이번 선거에서 보수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도 국민의힘 경선에서 중도를 내세워서 나경원 전 의원을 이겼다. 나 전 의원을 이긴 게 되게 반전이었다. 그때부터 드라마가 시작된 건데. 박빙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서울에 있는 원외위원장쪽이 거의 나경원으로 쏠렸다. 워낙 나경원쪽 조직이 좋았다”며 “부산에서도 이언주 전 의원이 3등을 했다. 단일화(박민식)까지 하고 3등(박형준 1등/박성훈 2등)을 한 것도 엄청난 이변”이라고 설명했다. 장 평론가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중도 파이가 커지게 된 것의 배경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이 있었다고 해석했다. 장 평론가는 “(탄핵 직후 바른정당이 생겨나고 작년까지) 강성 보수파들의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신지예 무소속(팀서울) 후보가 정의당을 중심으로 결성된 ‘반기득권 정치동맹’에 불참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정의당은 지난 2일 반기득권 정치동맹을 선언하며 소수 정당들과 손을 잡고 4.7 보궐선거에 임하는 당의 방침을 정했다. 신 후보는 3일 저녁 평범한미디어의 관련 질의에 답변서를 보내왔다. 우선 신 후보는 지난해 21대 총선 직전 벌어진 위성정당 사태에 대해 “사사오입이나 유신정우회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정치 흑역사”라고 일갈했다. 이어 “잘못된 것은 제대로 기록되어 역사에 남길 필요가 있다. 반기득권 정치동맹이 진짜 반기득권 정치동맹이 되기 위해서는 기득권에 대한 개념 정의와 동맹을 이룰 수 있는 신뢰의 토대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라도 당시 위성정당 사태에 대한 정리와 당사자들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동맹에 참여한 정당들은 △기본소득당(신지혜 후보) △미래당(오태양 후보) △진보당(송명숙 후보) △녹색당(김예원 공동대표) 등이다. 정의당은 무주택자 주거권,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노동의 가치, 차별과 혐오 반대 등 4대 기치를 내걸고 그에 맞는 후보를 공천한 정당들을 지지해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4.7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양대 진영으로의 편향이 극심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여영국 신임 정의당 대표가 당의 투표 방침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그 어느 쪽도 지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보적 소수 후보들이 여럿 있지만 선뜻 나서기에는 정치적 역학관계가 복잡하다. 김찬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지난 3월29일 평범한미디어와의 통화에서 "나도 진보 세력의 대분열 상황 심지어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진보 세력 5~6명이 출마한 상황을 보고 마음이 편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이 진보 세력의 통합적 구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정의당과 진보당은 쉽게 봉합되기 어렵고, 팀서울(신지예 후보)과 기본소득당도 위성정당 문제로 갈등관계에 있고, 출마하지 않은 녹색당도 팀서울과 쉽게 봉합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미 정의당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당내 후보(권수정 서울시의원)가 있었음에도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태에 책임을 지는 의미로 무공천을 결정한 바 있다. 원내 3당의 지위를 갖고 있는 정의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서울시장